30대 코로나 확진 후기 (얀센 돌파감염 / 증상 / 생활치료센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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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및 리뷰

30대 코로나 확진 후기 (얀센 돌파감염 / 증상 / 생활치료센터 등)

by 돈포메이션 2021. 9. 4.

저는 얀센 접종을 하고도 코로나 확진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확진 판정부터 증상, 생활치료센터 퇴소까지의 후기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부디 이 글이 코로나 확진되신 분들에게 많은 정보와 후기로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얀센 접종을 받다. 

저는 올해 6월 중순에 얀센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하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는 생각에 항상 외출하거나 사람들과 대면 해야하는 자리에선 필히 마스크를 착용했었습니다. 참고로 얀센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같은 다른 백신과는 달리 1번만 접종 받으면 된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얀센 접종에도 저는 결국 돌파감염으로 8/17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결국 백신 접종을 한다고 해서 코로나 확진이 안 되는 것이 아니였습니다.

 

 

 코로나 증상이 있어서 검사를 받았는가? 확진 판정까지의 히스토리 

저는 코로나 관련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으러 간 것이 아니였습니다. 

 

- 8/14(토) : 와이프가 저녁부터 컨디션이 안 좋다고 해서 같이 일찍 잠에 듭니다.

- 8/15(일) : 와이프가 몸살기가 있는데 일요일이라 다음날 병원을 가기로 합니다. (코로나라곤 생각 못했습니다.)

- 8/16(월) : 와이프를 데리고 병원을 갑니다. 열 때문에 마스크를 벗지 못하여 제대로 된 진찰은 받지 못하고 약만 받습니다. 또한, 코로나 검사를 권유 받아 와이프는 코로나 검사를 받습니다. 그 날 저녁 거주지역 보건소에서 와이프가 코로나 확진자라고 전화를 받습니다. 설마 했지만 막상 와이프가 확진되니 믿기지 않더군요. 하지만 그때까지도 전 무증상이었습니다. 하지만 밀접접촉자이기 때문에 무조건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래서 각자 회사에 통보하고 다음날 저는 코로나 검사를 받기로 했습니다. (물론 그날은 와이프와 격리해서 잠을 잤고, 와이프의 생활치료 센터 입소 일정은 다시 연락을 준다고 하더군요.)

- 8/17(화) : 아침 일찍 보건소에 가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습니다.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와중 저도 결국 확진되었다는 연락을 받습니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별도의 증상이 없어 코로나 백신(얀센) 접종의 힘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생활치료센터 입소 관련 팁  

코로나 확진이 되면 무조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야 하며, 혼자 지낼 수도 있지만 2인실, 4인실까지도 있다고 보건소에서 안내해 줍니다. 하지만 저와 와이프는 생활치료센터에 빈자리가 나지 않아 계속 집에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2일 정도 지나니 와이프에게 먼저 입소하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하지만 와이프 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았고, 다른 사람과 방을 같이 쓴다면 더 힘들 것 같아 보건소 담당자에게 2인실 자리가 나면 와이프와 같이 들어갈 수 있게 해줄 수 없냐고 문의했고, 다행히 그렇게 해준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무조건 거주하는 시의 생활치료센터로 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최근들어 확진자가 많이 나오니 자리가 나오는 데로 최대한 가까운 곳에 배정한다고 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멀리는 못가니 좀 더 기다리겠다고 하면 가까운 지역으로 배치받을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입소 시에는 보건소에서 해당 생활치료센터로 데려다주지만 퇴소 시에는 본인이 알아서 와야하니 가능하면 최대한 집과 가까운 곳으로 요청하는 것이 좋겠죠?

 

생활치료센터 입소가 결정되면 보건소에서 입소할 때 준비물과 유의사항 관련 문자가 올 겁니다. 생활치료센터에서도 식사(도시락)를 주긴 하지만(간식도 가끔 나옴), 입맛에 맞지 않거나 그걸로는 부족하니 꼭 다양하고 많은 간식(과자, 젤리, 사탕, 음료 등)을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안챙겨가면 분명히 후회하고 생각날겁니다. 도시락의 질이 생각보다 그냥 그랬거든요. 그리고 들어가면 시간이 정말 안가니 그동안 못 봤던 영화를 노트북에 다운로드 받아가거나 읽고 싶었던 책을 들고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입소 당시에는 이렇게까지 챙겨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들어가면 분명 생각이 나고 시간이 잘 안 갑니다.

 

 

 얀센 접종 효과로 무증상 인 건가? 하지만 결국 증상 나타나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닙니다. 왜냐하면 확진된 다음 날부터 두통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고 난 다음부터 증상이 더욱더 심해졌습니다. 열을 동반한 몸살, 두통, 기침, 재채기 심지어는 미각과 후각까지 잃어 가더군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와 와이프는 정말 힘들 정도로 모든 아픈 증상들이 다 왔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생활치료센터도 퇴소했고, 회사도 잘 나가면서 일상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는 퇴소 이후에도 기침을 지속해서 조금씩 했는데요. 이른바 코로나 휴유증이라고도 하더군요. 그래서 병원에 가서 기침 관련 약 처방을 받아서 복용 중인데 다행히 지금은 기침이 다 멎은 것 같습니다. 퇴소 이후에도 저처럼 휴유증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병원가서 꼭 진료를 받아서 치료하시길 바랍니다.

 

 

 코로나 우습게 봐서는 안 됩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저도 코로나 확진이 되기 전까진 저에겐 해당하지 않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와이프랑 제가 확진되고 엄청 고생해보니 정말 우습게 봐서는 안될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가장 다행힌 건 저희로 인해 회사에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특히나 저는 처음에 무증상이었기에 확진된 걸 모르고 회사를 가거나 가족들을 만났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는 일이죠. 특히나 폐 관련 지병이 있거나 몸이 안 좋은 분들에게는 치명적일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증상이 있으면 꼭 가볍게 여기지 말고 코로나 검사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하는 것이고, 특히나 나로 인해 가족들과 사랑하는 사람들까지 확진되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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