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알고랜드가 업비트 원화마켓에 신규 상장한 가운데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던 알고랜드가 소폭 상승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한번 자세히 살펴볼까요?
1. 알고랜드 코인(ALGO)은 어떤 코인인가?
1) 간략 소개
알고랜드(Algorand)는 지난 수년간 주류 블록체인 도입을 저해하는 기술적 장벽이었던 분산화, 확장성 및 보안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알고랜드의 합의 메커니즘은 무승인, 순수 지분증명(PURE PROOF OF STAKE)입니다. 이는 완전히 분산화된 네트워크에서의 참여, 보안 및 속도를 보장합니다.
수 초만에 블록이 확정되어 알고랜드의 거래 처리량은 고액 결제 시스템 및 금융 네트워크와 견줄 수 있습니다.
2) 영문명 / 티커
Algorand / ALGO
3) 시가총액 / 순위
13.5조원 / 20위
※ 21.11.19 기준
4) 총 발행한도
10,000,000,000
2. 알고랜드 코인(ALGO)의 특징
'탈중앙화(decentralization)'와 '비허가형(permissionless)'이면서, BFT(Byzantine Fault Tolerance) 기반 합의 방식의 처리 속도와 합의 번복 불가능 성질을 동시에 가지는 블록체인은 없을까요?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얘기한 '블록체인 트릴레마(blockchain trilemma)'는 정말 해결이 불가능한 것일까요?
알고랜드(Algorand)의 탄생은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여기서 속도는 다른 말로 '확장성(scalability)', 번복 불가능성은 '합의 최종성(finality of consensus)' 또는 '안전성(safety)'이라고도 합니다.)
알고랜드는 비허가형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자산 플랫폼으로,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의 권위자이자 컴퓨터과학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상(Turing Award) 수상자이기도 한 실비오 미칼리(Silvio Micali) MIT 교수가 2019년 개발했는데요.
알고랜드에서 블록 생성자 1명은 전체 알고랜드 토큰(ALGO) 보유자 중 무작위로 선발되는데 이때 생성자로 뽑힐 확률은 토큰 보유량과 비례해 높아집니다. 이어서 전체 토큰 보유자 중에서 다시 한번 1천명의 블록 검증자를 무작위로 선출하는데, 이들은 생성된 블록이 정확하게 만들어졌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역할을 합니다.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블록 생성자 및 검증자를 선정하는 방법입니다. 알고랜드는 전자서명과 해시 함수에 기반한 '암호학적 추첨(cryptographic sortition 또는 self-selection)' 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가 매우 낮으며, 누가 선정됐는지는 개인키를 소지한 당사자 본인만이 알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블록 생성자나 블록 검증자의 명단이 사전에 노출되지 않기에 타겟화된 공격이나 금품매수, 사전 담합 등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지분증명(PoS, Proof of Stake) 방식보다 보안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블록 생성이나 검증에 그다지 많은 수고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이더리움 2.0의 '담보지분증명(Bonded PoS)'과는 달리 어떠한 보상(reward)이나 처벌(slash)도 없는데요. 알고랜드에서는 이를 '순수지분증명(PPoS, Pure Proof of Stake)'이라 부릅니다.
블록을 생성·공개한 자와 그것을 검증하는 이들이 정상적인 절차(암호학적 추첨)를 통해 뽑힌 사람인지 여부는 공개키를 통해 누구든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암호학적 추첨 기술을 다른 말로 '검증 가능한 랜덤 함수(VRF, Verifiable Random Function)' 기술이라고 하며, 알고리즘의 랜덤성에 의존해 기존 블록체인의 보안성과 효율성을 개선했다는 의미에서 '알고랜드'라는 이름이 붙여지기도 했습니다.
누구나 검증할 수 있다 하더라도 일단 블록이 생성·공개되고 난 이후거나 그에 대한 검증 결과가 만들어져 다른 사용자들에게 뿌려지고 난 다음이기 때문에 블록 생성자나 블록 검증자에 대한 공격이나 매수는 불가능한데요. 이때 블록 검증자들의 의견이 서로 다르면 BFT 기반의 합의 과정을 거쳐 조율하게 됩니다.
이렇게 블록마다 BFT 합의를 통해 확정한 후 다음 블록 생성 단계로 넘어가기 때문에, 알고랜드에서는 포크(fork) 발생 확률이 10의 마이너스 12승 정도로 매우 낮으며 합의 번복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또한 검증 단계에서의 보안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서로 다른 복수의 검증 위원단을 구성하고 이들을 통해 교차 검증을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알고랜드가 주장하는 가장 큰 장점은 탈중앙성을 유지하면서 기존 블록체인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인데요. 속도만으로 가상자산의 우위를 논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으나, 2021년 7월 기준 알고랜드의 초당거래건수(TPS, Transaction Per Second)는 1천TPS로, 위임지분증명(DPoS, Delegated Proof of Stake) 방식을 사용하면서 257TPS인 카르다노(에이다)보다도 더 빠릅니다. 게다가 알고랜드에서 합의는 5초 이내에 최종 확정됩니다.
블록체인의 속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그간 주로 연구되고 있던 것은 '레이어-2(L2) 확장성 솔루션'인데요. L2 확장성 솔루션이란 자주 실행하는 거래를 원 블록체인(레이어-1)에서 다른 곳(레이어-2)으로 옮겨 수행함으로써, 레이어-1의 부담을 줄이고, 속도를 향상하며, 이용자의 수수료 부담 또한 줄이자는 것입니다. 혹자는 레이어-1을 온체인(on-chain), 레이어-2를 오프체인(off-chain)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다양한 L2 솔루션들이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도 블록체인 생태계에 많은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하지만 L2 솔루션이 아직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현재 비트코인의 '라이트닝 네트워크(Lightning Network)', 이더리움의 '라이덴 네트워크(Raiden Network)', '플라즈마(Plasma)', '롤업(Rollups)' 등의 여러 L2 확장성 솔루션들이 연구·개발되고 있기만, 속도 개선 및 수수료 경감에 우선순위를 둔 나머지 송금액과 관련한 기밀성 및 프라이버시 보호, 탈중앙화 측면에서는 여러 크고 작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반면 알고랜드는 레이어-1 블록체인 자체를 개선하려고 했으며, 비트코인 같은 비허가형 블록체인을 사용하면서도 탈중앙화와 확장성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는 점에서 기존 L2 솔루션들과는 차별화됩니다.
물론 알고랜드가 아직 충분한 검증을 거친 것은 아닙니다. 보상이나 처벌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허나 이러한 기존 상식을 파괴하려는 노력이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원동력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3. 알고랜드 코인(ALGO) 최근 소식
1) 스카이브릿지캐피탈 CEO "알고랜드, 이더리움의 유력 경쟁자 (21년 10월 27일)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미국 유명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캐피탈(SkyBridge Capital)의 최고경영자(CEO)인 앤서니 스카라무치(Anthony Scaramucci)가 리얼비전 인터뷰에서 '알고랜드(ALGO)는 이더리움의 유력 경쟁자로서 복잡한 실생활에서 사용할 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우리는 비트코인 펀드, 이더리움 펀드에 이어 조만간 알고랜드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들 세 사기 암호화폐가 미래를 설계한 메이저 블록체인이자 암호화폐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9월 스카이브릿지캐피탈은 알고랜드 펀드 조성을 위해 1억 달러 이상 모금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2) 콜롬비아 정부, 알고랜드 기반 디지털 백신 여권 도입 (21년 9월 13일)
콜림비아 정부가 알고랜드(ALGO)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백신 여권 솔루션을 채택했습니다. 2021년 9월 10일 알고랜드(ALGO)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백신 여권 솔루션인 바이탈패스(Vitalpass)를 공식 채택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탈패스는 페루 소재 연구 기관인 아우나 이데아스(Auna IDEAS)와 알고랜드 개발사인 코이방스(Koibanx)가 협력해 만든 디지털 백신 여권인데요. 아우나 이데아스는 콜롬비아 보건복지부에 바이탈패스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영구적 권리를 부여했다고 했으며, 타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과도 관련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안드레스 바스케즈 아우나 이데아스 보건 기술 담당 이사는 '정보의 조작이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콜롬비아에서 투명하고 안전한 백신 접종 과정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알고랜드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 정부와도 협력 중이다. 엘살바도르는 알고랜드(ALGO)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4. 알고랜드 코인(ALGO)의 전망은?
알고랜드는 리플과 유사한 형태로써의 마케팅을 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살 론칭된 지 오래된 코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용화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에 있고 현재는 엘살바도르 정부와 블록체인 기반 국가 형성을 위한 협정을 체결하는 등 리플 / 스텔라 루멘 등의 마케팅 전략과 유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 라이언 폭스 알고랜드 디벨로퍼 애드보케이트에 따르면 알고랜드는 현재 초당 거래처리속도(TPS)가 1만TPS를 기록하고 있고, 올 연말에는 4만5천까지 높아지게 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5. 알고랜드 코인(ALGO)에 투자하고 싶다면?
현재 알고랜드 코인(ALGO)은 일부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Volume 랭킹 TOP5 순으로 말씀드리면 Binance(해외), Upbit(해외), OKEx(해외), Bitrue(해외), Coinbase Exchange(해외)이며, 만약 투자하실 거라면 Volume이 높고 안정적인 상기 Top 5 거래소를 이용하는 걸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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