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거래소 루나 코인 상폐 확정, 향후 코인 전망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고팍스가 루나를 상장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각 거래소에서 거래지원이 종료되면 루나에 대해 에어드랍, 월렛 업그레이드, 하드포크 등의 서비스 지원을 중단한다고 하는데요.

 

입금은 공지 시점부터 중단됐고 출금은 이번 달 내로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거래지원 종료 시까지 급격한 시세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며 투자자는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는데요.

 

여름이 다가오는 계절,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는 때아닌 겨울바람이 불어닥치고 있습니다. 세계 거시 경제 지표가 좋지 않고, 글로벌 증시가 침체에 접어들며 암호화폐 시장에도 강하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죠.

 

앞으로 코인 전망은 어떻게 흘러갈까요? 한번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요 거래소 루나 코인 상폐 확정, 향후 코인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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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국내/해외 거래소 잇달아 루나 코인 상폐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폭락 사태를 겪고 있는 한국산 코인 루나와 테라USD(UST)에 대해 일제히 거래 중단과 상장 폐지에 나섰습니다.

5월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OKX는 블록체인업체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UST를 상장 폐지했다고 하는데요. 테라 생태계 코인인 루나, 앵커, 미러와 관련한 상품도 퇴출했습니다.

또 FTX는 파생 상품인 루나PERP를 상장 폐지했고, 크립토닷컴은 루나, 앵커, 미러 거래를 중지시켰습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오는 27일부터 거래 정지를 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는데요.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경우 전날 루나와 UST 현물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루나와 UST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가상자산인데요.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지만 대표가 한국인이라는 점에서 한국산으로 분류됐습니다.

이번 폭락 사태에 이어 거래소의 퇴출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은 그야말로 패닉에 빠지고 있는데요. 권 CEO의 집에 신원 미상의 남성이 찾아와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난 사건까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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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테라와 루나의 폭락이 코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테라와 루나의 폭락은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집니다. 테라와 루나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한때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테라는 알고리즘을 이용해 미국 달러와 1대1로 고정돼 있습니다. 테라는 이전 스테이블코인과 성격은 같지만 고정 가격을 유지하는 방식은 다른데요. 이전 스테이블코인들은 고정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달러 채권이나 어음 등을 준비자산으로 보유하지만 테라는 준비금으로 암호화폐를 보유했었습니다.

즉 루나를 활용해 1달러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죠. 업계에서 테라가 주목을 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1달러보다 1테라의 가치가 떨어지면 테라 보유자는 이 화폐의 개발회사인 테라폼랩스에 테라를 팔아 1달러어치의 루나를 받아 갈 수 있죠.

일시적으로 1달러의 가치가 1테라보다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루나를 받아 간 투자자들은 이익을 보고 이들이 다시 시장에서 테라를 사들이면 테라의 가격도 올라가면서 1달러에 맞춰지는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선 별도 지불준비금 없이 자체 발행한 루나를 통해 가치를 유지하고 실물자산 담보도 없다는 점에서 폰지 사기 아니냐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었는데요.

그럼에도 두 코인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루나는 한때 시가총액이 50조 원에 달했고, 테라의 시가총액도 23조 원을 웃돌며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이 됐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위축되면서 테라의 가치가 1달러 밑으로 떨어진 뒤 가격이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루나의 가치도 급격하게 떨어졌죠. 현재 테라의 시가총액은 6조 원 수준에 불과한 상황인데요.

문제는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가 사실상 깨지면서 연쇄 폭락장이 연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는 등 위기감이 증폭되는 모양새인데요.

아울러 루나와 테라 연쇄 폭락 쇼크가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과 금융시장까지 뒤흔들면서 지난 5월 1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선 하루 만에 시가총액 2000억 달러(약 258조 원)가 증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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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앞으로 코인 전망은?

최근 그렇지 않아도 글로벌 유동성 긴축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거품이 빠지고 있는 가운데 테라, 루나 사태로 시장의 신뢰마저 저버리는 사건마저 터지면서 가상자산 전체 시장이 흔들거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로 외신들은 적지 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CNN은 이번 사건을 두고 "가상화폐 시장 리먼 브라더스의 순간"이라고 평했고 영국 BBC도 경제학자인 프랜시스 코폴라의 발언을 인용, "가상화폐 시장의 거품 붕괴가 시작된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는데요.

사실 가상자산 시장은 단기적으론 계속 위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외국에서는 이미 규제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고 있는데요. 블룸버그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5월 12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 스테이블 코인 규제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물론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스테이블 코인에 한정적이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도 어느 정도 충격을 소화해 더 이상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요.

다만, 이번 사건으로 대장주인 비트코인마저 휘청이는 등 유동성에 대한 위험성을 확인한 만큼 가상자산의 거품이 빠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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