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상장돼 일반 종목처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펀드인 상장지수펀드(ETF)가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주요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시중에 풀린 막대한 자금이 부동산·주식·원자재 등 각종 자산의 가치를 끌어올리면서 대투자의 시대가 열렸는데, ETF가 편의성을 앞세워 최적의 투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것이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이달 1월까지 5개월간 국내·외 주식형펀드,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된 자금은 무려 3조6600억원으로 집계됐는데요. 반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3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5조원 가까이 팔아치워 극명하게 대조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해외 증시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접근 방식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ETF가 무엇인지, 어떻게 거래하는 것인지를 알아보겠습니다.
1. ETF란 무엇인가?
ETF(Exchanged Traded Fund)란 자산운용사들이 주식시장에 상장시켜 놓은 '지수형 펀드'를 말합니다. 여기서 대표적인 지수는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국내 코스피(KOSPI)200 지수, 유럽의 유로스톡스(EUROSTOXX)50 지수 등 특정한 지수를 바탕으로 구성된 투자 상품입니다. 그리고 이를 투자자들이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켜서 '상장지수펀드'라고 부른답니다.
ETF는 일반적인 펀드처럼 은행이나 증권회사에서 파는 상품이 아닌, 개인이 직접 종목을 선택하고 주문을 통해 매수·매도를 하는 매매형 상품입니다. 따라서 ETF의 본질은 펀드지만, 일반펀드에서 사용하는 가입·환매·기준 가격과 같은 용어보다는 매수·매도·현재가 등의 주식 시장의 용어가 더 잘 어울리죠.
가치투자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은 '인덱스(지수형)펀드에 분할투자하라'라고 콕 집어 말했는데요. 워런 버핏이 인덱스 펀드에 대한 조언을 한 이유는 투자자들은 인덱스 펀드를 통해 분산투자와 안전한 투자를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덱스 펀드의 운용전략은 지수를 구성하는 기업들을 포트폴리오로 편입해 운영하기 때문에 위험을 낮추는 분산투자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 개별 기업이나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를 할 수 있답니다.
2. 메뉴가 다양해진 ETF
ETF 투자 수요가 늘면서 메뉴가 다양해진 것도 ETF의 급성장을 이끄는 주요인으로 꼽힙니다. 몇 년 전만 해도 S&P500이나 코스피 200과 같은 주요 주가지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인덱스) 형 ETF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유망 산업 분야를 발 빠르게 포착해 관련 주식을 담는 테마형 ETF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습니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비트코인,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소셜미디어, 클라우드 컴퓨팅, 원자력 등 최근 떠오르는 분야는 대부분 ETF가 출시돼 있다고 해도 무방한데요. 투자자에겐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진 것이죠. 국내에서도 골프산업, 명품, 탄소배출권 등 틈새시장에 투자하는 이색 ETF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패시브 ETF와 달리 펀드매니저가 상황에 맞춰 자산 비율과 거래 방식을 조절해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액티브 ETF 운용 규모는 지난 2019년 406억달러(약 48조원)에서 올해 10월 기준 1944억달러(약 230조원)로 1년 반 만에 4.8배가 됐습니다. 같은 기간 패시브 ETF 운용 규모가 63% 증가한 것과 비교해도 놀라운 성장세입니다.
3. ETF 거래하는 방법
ETF는 주식 시장에 상장돼 있어, 증권사 계좌만 있다면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혹은 전화 및 지점 방문을 통한 주문까지 똑같습니다.
국내 시총 1위 ETF는 코스피 시장에 상장돼 있는 'KODEX200'이며, 국내에 상장한 대표적인 해외 ETF는 'TIGER미국 S&P500'인데요. 이들 ETF는 모두 시장가나 지정가로 매수·매도할 수 있으며, 거래단위도 1주라서 매매 수량을 본인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 적립식 펀드가 매월 일정액 혹은 수시 적립을 통해 주식을 분할 매수해 평균매입단가를 낮추듯, ETF도 매월 일정액을 규칙적으로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장기에 걸쳐 분할 매수하면 추적하는 지수와 동일한 수익을 실현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ETF가 주식의 개별종목처럼 가격제한 폭까지 상승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데요. ETF가 상한가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편입된 모든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해야 하는데, 이 경우는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죠. 따라서 단기간에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에게는 ETF 투자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답니다.
ETF 거래는 주식 거래와 마찬가지로 증권사에 거래수수료를 내야 하는데요. 거래수수료는 각 증권사마다 각기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이용하고 있는 증권사의 거래 수수료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거래수수료 외에 ETF의 운용보수는 ETF의 순자산에서 일할로 계산돼 차감됩니다.
지금까지 ETF가 무엇인지, ETF 거래하는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연말을 맞이해 2022년도 새로운 투자계획을 세우신다면, ETF에 도전해보는 건 어떠신가요?
3. 같이 읽으면 좋은 글 (Click!)
도데체 메타버스(Metaverse)란 무엇인가? (로블록스, 제페토 등)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비트코인 하는 법 (feat. 업비트)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해외주식 사는 법 (feat. 증권사 비교)
- 본 글은 공모주 ETF를 권유하는 글이 아니며,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 2차 수정, 무단 도용, 불펌을 금지합니다.
'주식, 공모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모주 청약] 오토앤 공모주 핵심내용 총정리 (0) | 2022.01.10 |
---|---|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현대차증권 계좌 개설 및 공모주 청약 방법 (0) | 2021.12.30 |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미래에셋증권 계좌 개설 및 공모주 청약 방법 (0) | 2021.12.21 |
[공모주 청약] 래몽래인 공모주 핵심내용 총정리 (0) | 2021.12.18 |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해외주식 사는 법 (feat. 증권사 비교) (0) | 2021.12.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