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오픈런 너무 일찍 갈 필요 없는 이유 [feat. 보이백 구매 후기]'에 대한 정보 공유를 드리려고 합니다.
1. '샤넬 오픈런' 도대체 그게 뭔데?
오픈런이란 단어가 언제부터 생긴 걸까요? 오픈런이란 명품 매장 앞에서 줄을 서다가 문이 열리면 일제히 안으로 뛰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근 사실상 '셧다운'(봉쇄)에 가깝다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 후 첫 주말인 17일 오전에도 '오픈런'이 연출됐다고 하는데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안 샤넬과 에르메스 매장 앞은 '오픈런'을 준비 중인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뤘다고 합니다.
이러한 오픈런은 도대체 언제부터 시작된 걸까요? 작년(20년)부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람들의 스트레스 심화로 억눌렸던 명품 소비가 폭발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얘기합니다. 또한, 명품 브랜드들이 코로나19 상황을 보면서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이 이 같은 오픈런 상황을 더 부채질하고 있다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2. ★ '샤넬 오픈런' 너무 일찍 갈 필요 없는 이유 3가지 ★
1) 샤넬 입고 시간 및 제품이 일정하지 않다.
샤넬 오픈런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무조건 일찍 가야만 좋은 물건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전에 입고가 돼서 많은 물건을 풀기도 하지만 밤을 새워서 기다려도 없던 물건이 오후에 입고되는 경우가 최근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죠. 이런 이유로 밤을 새워서 줄을 서도 허탕을 치는 경우가 많으니 팔자런이라는 말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2) 샤넬은 간택받아야 한다. (오픈런 아닌 '팔자런')
샤넬 측은 브랜드 정책상 구체적인 입고 날짜 등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기에 '샤넬에게 간택받아야 구매할 수 있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구매 성공 후에는 해당 제품이 양질의 제품(양품)인지 묻는 글이나 ‘양품’ 고르기 팁 등이 넘쳐납니다. 판단 기준은 가방을 세웠을 때 대칭 여부, 가죽에서 보이는 광, 바느질 등인데요. 워낙 고려할 사항이 많은 탓에 내가 ‘샤넬백’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샤넬백’이 나를 선택한다는 "오픈런이 아닌 팔자런"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도 합니다.
3) 카페의 실시간 정보를 활용하면 도움이 많이 된다.
네이버 카페에 *시크먼트 카페에 들어가면 샤넬백 구매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크먼트 : 명품 정보 커뮤니티 카페) 샤넬에 대한 정보 공유를 실시간,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죠. 또한, 글로벌 샤넬 가격의 인상 소식이나 백화점별 실시간 재고 보유 현황 등이 공유됩니다. 여기서는 '신본'(신세계백화점 본점), '롯잠'(롯데백화점 잠실점) 등을 줄임말로 칭하며 '신본 오픈런 몇 명 있다', '롯잠 재고 상황' 등을 구체적으로 공유하며 정보를 주고받는다고 합니다. 실제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꼭 활용해보시길 바랍니다.
3. 샤넬 보이백 구매 후기 [FEAT. 대구 신세계백화점]
1) 샤넬백 인상 더 이상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
연애 때 와이프에게 샤넬백 또는 다이아반지로 프로포즈를 할 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 다이아반지로 프로포즈를 했었습니다. 그 당시 샤넬백은 마음만 먹으면 어떤 제품이든 구하기가 쉬운 시절이기도 했고 프로포즈라면 역시나 반지가 나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와이프에게 프로포즈하면서 결혼하면 샤넬백도 사주겠다고 호언장담 하던 저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샤넬백은 쉽게 가질 수 없는 존재가 되어 버렸죠. 샤넬의 지속적인 가격 인상에 이러다간 나중엔 정말 너무 비싸서 못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최근 샤넬백 가격이 인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인상되었으니 당장은 구매하는 사람이 좀 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7월 10일(토요일)에 와이프랑 대구 신세계백화점을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2) 정말 샤넬백은 팔자런일까? 새벽에 오픈런 안 해도 될까? 고민에 빠지다.
말로만 듣던 오픈런을 제가 직접 해야 된다고 생각하니 가기 전부터 가슴이 턱 막히더군요. (제가 줄 서서 기다리는 걸 힘들어합니다.) 그래서 샤넬백 구매 후기글을 많이 검색해서 읽어봤습니다. 그런데 일부 몇몇 글들을 보니 이른 시간에 오픈런을 하더라도 재고가 없거나 원하는 제품을 구매 못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오히려 기대 안 했는데 구매하게 됐다는 글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찍 가서 구매도 못할 바에는 그냥 백화점 오픈하는 시간(약 10시)에 맞춰 대기표 받고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3) 결국 샤넬에게 간택을 받다.
7월 10일 토요일, 대구 신세계백화점에 도착하니 9시 40분이었고, 장소 찾는 걸 조금 헤맸지만 인터넷에 워낙 후기글이 많아 다행히 금방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도착한 시간이 9시 50분 정도였는데 역시나 대기줄이 꽤나 있었고 웨이팅 번호를 받기까지는 1시간쯤 기다렸던 것 같네요. 저희가 배정받은 웨이팅 번호는 70번대 초반이었습니다. 70번 대면 2~3시간이면 들어갈 수 있겠거니 했지만 실상 저희가 기다린 시간은 5~6시간이었습니다. 매장에 들어가니 다른 몇몇 고객들이 수많은 샤넬 제품을 구경하고 있었고, 저희도 직원의 안내에 따라 샤넬백 구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와이프가 구매를 계획했던 제품은 가브리엘 호보, 보이, 19 이렇게 3개 정도였는데 간택을 받은 걸까요? 와이프가 원했던 가브리엘 호보, 보이, 19가 다 있었고 그 유명한 클래식 미디움, 라지 까지 재고가 있었습니다. 생각지도 않게 너무 쉽게 샤넬의 메인 모델들을 구매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저희는 기쁘면서도 얼떨떨했습니다.
4) 샤넬의 스테디 라인 '보이백'을 얻다.
와이프는 가브리엘 호보 vs 보이백 구도에서 결국 '보이백'을 선택했습니다. 사실 가격 상승률을 생각하면 저는 클래식 라인을 사고 싶었지만 와이프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이 먼저이기에 보이백 구매가 가장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습니다. 보이백 중에서도 정확히 구분하자면 '샤넬 보이백 미디움 빈티지 은장 캐비어 다이아몬드'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샤넬백을 구매하게 되면서 덕분에 저 또한 샤넬 공부를 엄청하게 되었습니다. 알아보니 보이백은 원래 2011년 시즌백으로 출시되었다가 반응이 좋아서 스테디 백이 된 가방이더군요. 사람들이 샤넬 하면 클래식 백을 우선적으로 떠올리는데, 클래식 백은 2~30대가 매고 있으면 예물 가방 느낌 나는 데다 고루하고 나이 들어 보인다 생각했던 젊은 층에게도 보이백으로 어필하여 이제는 클래식만큼이나 인기를 구가한다고 합니다. 이번에 제가 대구 신세계백화점에서 구매한 '보이백' 가격은 723만 원이었고, 실사진은 아래 올려봅니다.
앞으로 너무 오픈런에 목메지 말고 제가 알려드린 정보와 팁으로 꼭 원하시는 샤넬백 얻으셨으면 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2차 수정, 무단 도용, 불펌을 금지합니다.
※ 하기 링크는 '샤넬 백 인상 가격에 대해 알려드림 (21년 7월 기준)'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한정판, 명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르메르 범백 유행일까? 스테디일까? [feat. 구매 후기] (0) | 2021.08.02 |
---|---|
kream(크림)으로 슈테크(스니커테크) 하는 방법 [feat. 사카이, 조던] (0) | 2021.07.31 |
2020 시계 계급도 (파텍필립, 롤렉스 등) (0) | 2021.07.14 |
샤넬 백 인상 가격에 대해 알려드림 (21년 7월 기준) (0) | 2021.07.09 |
신발 리셀로도 돈을 번다 "슈테크" / 인기순 TOP 10 (21년 7월 기준) (0) | 2021.07.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