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필수템’ 중 하나인 마이너스 통장(마통)이 평균 5%대에 육박하면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2월 18일 은행연합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5대 시중 은행 마이너스통장 대출 평균 금리는 연 4.04~4.52%로 집계됐는데요. 한번 자세히 살펴볼까요?
1. 마통(마이너스 통장)이란?
마이너스 통장은 마이너스 대출이라고 칭하기도 하며, 거래하고 있는 은행의 통장을 이용해 일정한 금액을 수시로 빌려 쓸 수 있는 대출제도입니다. 약정 금액 한도 내에서 돈의 액수에 상관없이 수시로 돈을 빼고 넣을 수 있으며, 돈이 들어있는 동안에는 이자가 붙지 않습니다.
이 제도를 이용하려면 일단 은행과 약정을 맺어야 하는데요. 이때 일부 은행은 보증인을 세우도록 하지만 500만원 이하인 경우는 대체로 보증인이 필요 없습니다. 약정을 맺고 거래가 성립되면 기존 통장이 마이너스 통장으로 변경되며, 대출한도는 주로 신용도, 거래실적 등에 따라 정해지는데 직장인의 경우 상장기업의 직원이나 공무원 등은 직급에 따라 500만원에서 최고 수천만 원대까지 다양합니다.
2. 최근 마통(마이너스 통장) 금리 상황
최근 마통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8월과 11월 단행한 기준금리 인상 때문인데요.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있어,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은행들은 마통의 한도를 늘리고 있고, ‘억대 마통’까지 등장한 상황입니다. 금리 인상으로 대출 장사가 안되고 있기 때문이죠. 실제 하나은행은 지난달 25일 ‘하나원큐 신용대출’ 등 8개 신용대출 상품의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5000만 원에서 1억5000만 원으로 복원했습니다.
하나은행은 “DSR(총부채원리금상황비율) 규제 강화 등으로 신용대출의 투기적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3. 은행별 마통(마이너스 통장) 금리 총정리
은행별로 살펴보면 카카오뱅크가 6.14%로 가장 높고, 전북은행 5.74%, 케이뱅크 5.52%, 스탠다드차타드은행 5.22% 등도 5%대를 받고 있습니다.
※ 은행별 평균금리 순 (높은 순)
- 카카오뱅크 : 6.14%
- 전북은행 : 5.74%
- 케이뱅크 : 5.52%
- 스탠다드차타드은행 : 5.22%
- 광주은행 : 4.94%
- DGB대구은행 : 4.72% - KB국민은행 : 4.52% - 하나은행 : 4.38%
- IBK기업은행 : 4.33%
- 제주은행 : 4.26%
- 우리은행 : 4.23%
- BNK부산은행 : 4.19%
- 신한은행 : 4.14% - NH농협은행 : 4.04%
- BNK경남은행 : 3.85% - SH수협은행 : 3.56%
4. TIP. 마통(마이너스 통장)을 똑똑하게 쓰는 법
마통을 똑똑하게 쓸 수는 없을까요? 은행 관계자들은 은행별 금리와 우대 조건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기 대출을 고려한다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신용대출을 고르는 게 바람직한데요.
승진 등으로 경제 상황이 달라졌다면, 금리도 조정할 수 있습니다.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한 지 1년이 지났을 때, 연 소득이 15% 오르거나 승진한 경우, 혹은 신용 등급이 높은 직장으로 이직했을 시 만기 연장 시 금리 인하 요구권도 쓸 수 있으며 주거래 은행의 경우 이용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댓글